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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의 기원
음악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 음악의 발생이 언제쯤부터 어떻게 하여 태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략 5만 년 전으로부터 1만 년 전쯤 전의 제4 빙하 시대 그러니까 후기 구석기시대쯤에 생겨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음악은 주술(呪術)이나 마술 등의 행위와 연결되어 발달하였고, 본래 마력적이며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악기로는 동물의 뼈로 만든 피리나 딱다기 등이 있다.
음악의 기원으로는 보는 학설은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려는 시도에서" 만들어졌다는 가설과 "언어의 억양에 점차 고저가 뚜렷해짐으로써" 만들어졌다는 가설 "자기의 감정을 음으로 표현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는 가설 "노동 작업을 할 때 장단을 맞추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가설 "춤 동작에 맞춰서" 만들어졌다는 가설 등의 여러 가설이 있으나 정확히 확인된 가설은 없다.
2. 고대음악의 기원
서양의 고대음악에 관한 문헌이나 악보 등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발굴된 조각 또는 그림, 악기 등에서 그 생김새를 추측할 수밖에 없다. 기원전 3000~4000년경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고대음악의 기원을 찾아볼 수 있으며,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과 나일강 유역의 고대 오리엔트 여러 나라로부터 그리스로 전해져 음악은 고도로 예술화되고 체계화되었다는 이론을 남기게 되었다. 악기로는 쌍관(雙管) 하프, 리라, 오보에, 북 등이 각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며, 음악은 종교 행사나 축제 제례(祝祭祭禮) 등 국가행사와 연관되어 발전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음악가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었고, 윤리적 목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단순히 오락적인 부분에서도 발전을 이루었다.
학자들은 고대인들이 잔치를 벌이는 이유가 모방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방이란 단순히 타인의 행동을 모사한 행동이 아닌, 집단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그들이 느낀 감정을 재현하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감정이 전이되는 체험이었다. 이를 미메시스라고 한다.
1) 메소포타미아 음악
메소포타미아는 기원전 4000년경 동기시대(銅器時代)가 시작되면서부터 제례를 중심으로 음악이 매우 유행하였으며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 사람의 우르 제1 왕조시대에 음악이 제례(祭禮)에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시대에 이미 하프나 리라, 류트(현악기) 등 많은 악기가 연주되고 있고, 그 외 복관의 리드 악기, 시스토름 등이 있었으며, 셈족의 고대 바빌로니아로부터 다음의 카시트 조나 앗시리아, 그리고 신 바빌로니아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의 음악은 독자적인 발전을 이룩하여 왔다 그 후 고대 바빌로니아, 카시트조(朝), 아시리아, 신(新) 바빌로니아에 계승되어 더욱더 발전하였다. 그리고 호른, 트럼펫, 딱다기 외에도 대표적 현악기인 하프가 나타나, 그것이 특히 아시리아에서 발견된 조각으로 하프가 아시리에서 주로 연주되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2) 이스라엘 음악
이스라엘은 기원전 1050년경을 경계로 유목 시대와 왕정 시대로 나뉘었는데, 유목 시대에는 킨노르 지금의 현악기, 토프 현대 큰북의 일종, 쇼파는 양의 뿔로 만든 피리 등의 악기가 연주되고 있었다. 농경 작업과 연관되어 상호창(相互唱)의 형식이 왕궁에서 연주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유대교의 교회 안에서 종교음악이 성행하여 많은 종교 음악가가 특별히 활발하게 양성되기도 하였다. 새로운 악기로는 아소르(관악기), 네베르(현악기), 하리르(관악기) 등이 민요의 반주에도 사용되었고 다윗이나 솔로몬의 왕정 시대에는 직업적인 음악가가 나타나 유대교의 회당을 중심으로 교회음악이 매우 유행하였으며, 네베르(현악기), 아소르(관악기), 하리드(관악기) 등의 악기가 노래의 반주에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3) 이집트 음악
고대 이집트 문명은 고왕조, 중왕조(中王朝), 신왕조(新王朝), 누비아 및 사이트 왕조시대로 나뉜다.
이집트 음악에 대하여 알아보면 고왕조, 중왕조의 전반기에는 힉소스 사람의 침입 등에 의한 근동(近東) 아시아의 영향을 받아 피리, 하프, 복관 클라리넷과 궁형 하프로 이루어지는 기악 합주나 성악이 유행하고 있었으며, 성악과 무용도 있었다.
합창할 때는 멜로디의 움직임을 손으로 표현하는 카이로 노미라고 하는 지휘법이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이 시기에 이집트 음악은 독특한 색채를 지닌 음악으로 변하여 갔다. 신왕조로부터 누비아, 사이트 시대까지는 오보에, 북, 트럼펫, 퓨트 등의 악기가 더하여졌으며, 신왕조에서 사이트 시대까지의 후반기(기원전 16-6세기)에는 신 왕조시대에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궁형(弓型) 하프와 리라, 류트, 오보에, 북, 트럼펫 등 새로운 악기를 가져왔다. 그 뒤 이집트의 독자적인 색채가 명확한 음악이 유행되었고, 대형 리라나 하프가 많이 쓰였으며, 음계는 7음 음계가 주로 쓰였다고 한다.
4) 그리스 음악
고대 그리스에서 '무지케'란 말은 음악을 중심으로 시, 무용, 연기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예술을 뜻하였으며 그리스 음악의 특징으로는 음악이 시나 연기, 무용 등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는 점이다. 음악은 예배나 제례 등의 경우를 통하여 생활과 가깝게 연관되어있으며, 국가가 청년층을 도덕적으로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피타고라스나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에 의해서 음악의 학문적 연구가 처음으로 시도되었다는 점 등에 특색이 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384-322)는 플라톤처럼 음악의 윤리적 효과까지 논의하고 있으나 동시에 음악을 오락의 대상으로서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리스 음악의 전설 가운데에서 오르페우스나 아폴론 등의 전설도 유명하지만, 도시국가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 음악이 생활 속에 들어온 것은 기원전 7세기 초의 스파르타에서였다.
이 시기의 음악가로서 이름이 남아 있는 사람은 키타라라고 하는 현악기의 반주가 따르는 노래를 불러 제전(祭典)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는 텔판드로스(BC 675년경)나, 관악기 아울로스로 반주하며 노래와 연주에 뛰어났다는 사카다스(기원전 586년경), 아폴론에 대한 송가(頌歌)의 작곡자로 유명한 탈레타스, 크세노다모스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대는 이집트, 크레타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아울로스(aulos)를 취주 하는 사카다스, 키타라(cithara)를 연주하는 테르판드로스나 그 밖에 탈레다스 등의 이름이 남아 있다. 그 후 아티카의 아테네로 문화의 중심이 옮겨지면서 그곳에서 극음악이 발생하였다. 디오니소스의 봄의 제전(祭典)인 디튜란 보스에서 비극이라는 장르가 발생하였으며, 기원전 5세기에는 그리스 비극의 3대 시인이라고 하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가 나왔다. 그 뒤 아테네로 문화의 중심이 옮겨지면서(기원전 6-4세기) 극음악이 발달하였다. 이 시대의 극음악은 종합예술로서 123명으로 구성된 코러스가 노래와 춤을 담당하여 개막(프롤로고스), 입장의 노래(파라도스)로 시작하여 퇴장의 노래(엑소도스)로 끝났다고 전해진다. 또한 극음악 이외에 희극의 대표적 작가로 아리스토파네스를 들 수 있으며, 아나클레온, 사포, 핀다로스의 서정시도 음악적으로 낭창(郎唱)되었다.
이와 같은 그리스 음악의 융성은 차차로 쇠락하여 기원전 2세기경에는 소멸하고 말았다. 그리스 음악에 대하여 현대까지 존재하는 자료는 극히 적으나, 델포이에서 발견된 2개의 아폴로의 찬가(기원전 2세기 후반경), 세이길로스의 노래(기원전 2세기 또는 1세기), 크레타의 시인 메소메데스의 작품이라고 하는 뮤즈, 헬리오스, 네메시스에게 바친 찬가(2세기) 등이 있다. 한편 사용됐던 악기로는 리라, 포르밍크스, 키타라, 하프, 복관 오보에인 아울로스, 파이프를 가로로 연결한 시링크스 등이 있었다.
그리스의 음악이론으로는 테트라 코드(tetrachode)가 음의 조직을 체계화하는 기본적인 단위가 되었다. 분할 방법에 따라 반음과 2개의 온음으로 되는 온음계 적(全音階的) 테트라 코드와 2개의 연속되는 반음과 1개의 단 3도 음정으로 되는 반음계적 테트라 코드, 2개의 연속되는 4분 음과 장 3도 음정으로 되는 엔 하모닉 테트라 코드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것을 겹치는 방법으로는 2개의 테트라 코드를 1개의 공통음으로 잇는 콘정크트와 1 온 음의 간격을 두고 있는 디스정크트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음계를 4음 음계라 부른다.
또한, 그리스 선법은 테트라 코드(4음 음계)를 기본으로 하여 설명되며 노래를 부름에 따라 음계가 내려가는 점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5) 고대 로마 음악
기원전 6세기 말에 왕정(王政)을 폐지하고 공화정치(共和政治)를 수립한 로마는 서양 고대의 모든 요소를 통합하였다고 할 수 있겠으나 문화적으로는 그리스 문화를 계승하였음에 불과하며, 음악도 역시 그리스 전통 음악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었다. 당시의 음악 작품이나 음악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으므로, 그 음악의 상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의 아울로스에 해당하는 티비아라는 관악기가 독창의 반주 등에 흔히 쓰였으며, 네로 황제도 고대 그리스의 현악기인 키타라의 명인이었다고 한다. 또한 로마에서는 높은 수준의 기교를 지닌 명인 예(名人藝)가 존중되어 극장 흥행물에도 관현악이나 대규모로 편성된 합창이 채택되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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