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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현악기 - 기타 (Guitar)

by Vnuk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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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Guitar)

기타 (Guitar)는 현(Strings)을 튕겨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로, 스페인 지방에서 유래하였다. 머리(Head), (Neck), 몸체(Body)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 부분에는 20여 개의 프렛(Fret)이 있다. 기타는 주로 6개의 현을 갖고 있다. 특이한 경우에는 머리가 없는 기타(Headless Guitar), 프렛이 없는 기타( Fret less Guitar)도 있다.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재즈, , 팝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사용된다. 또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을 기타리스트(Guitarist)라고 부른다.

 

이름은 리라 연주를 뜻하는 κιθάρα에서 유래했다. 기타와 유사한 서양 발현악기의 기원은 넓게는 기원전까지 볼 수 있지만, 보통 13세기경 사용된 기턴(Gittern)15세기경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비우 엘라(Vihuela), 17세기경 발명된 바로크 기타를 직계로 본다. 고대 및 중세에서 사용된 류트(Lute)를 기타의 전신으로 보기도 하지만 워낙 과거 류트에 대한 설명과 형태가 중구난방이어서, '넥과 울림통, 줄만 달리면 모두 류트'로 볼 정도로 중세 이전에는 표준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악기였기 때문에 발현악기가 분화되는 과정에서 위에서 말한 세 악기들의 직계로 갈라져 나왔다고 보고 있다.

기타는 기타 몸체의 울림 구멍(Sound Hole)을 통해 소리를 증폭하고, 프렛을 통해 음정을 제어한다. 현의 양쪽에는 몸체의 브릿지(Bridge) 위에 위치한 하현주(Saddle)와 목 부분의 상현주(Nut)가 있다. 그리고 현의 장력을 조절하여 음정을 맞추는 페그(Peg)가 머리에 고정되어 있다. 6개의 현은 연주를 위해 기타를 안았을 때 위쪽이 가장 굵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또한, 현이 가늘어질수록 음역이 점점 높아진다. 목 부분에는 손가락을 짚는 지판(Finger Board)이 있는데, 지판 위의 프렛에 현을 닿게 하여 음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기타의 종류로는, 몸체의 울림을 통해 소리를 증폭하는 통기타(Acoustic Guitar)와 마그네틱 픽업(Pickup)과 앰프(Amplifier)를 통해 소리를 증폭하는 전기 기타(Electric Guitar),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기타의 역사

1) 기턴(gittern)

근대 기타는 기턴(gittern)에서 유래되었다. 기턴은 류트와 비슷한 작은 악기로 13세기 후반에 무어인이 지배하고 있던 스페인을 거쳐 유럽에 도입되었다. 4줄의 거트 현이 있는 기턴은 음유시인뿐 아니라 귀족 사이에서도 인기 있었다. 이 악기는 15세기 동안 길게 만들어졌고 현은 3줄의 복현이 각각 D, G, B로 조현되었으며 단현은 E로 조현되었다. 각 복현의 제2현은 한 옥타브 높게 구성되어 있다.

 

2) 비우엘라

스페인에서 기턴은 비우 엘라(vihuela)로(vihuela) 변형되었다. 비우 엘라는 평평한 악기로써 옆면은 구부러져 있고, 복현 5줄과 단현 1줄로 되어 있다. 이 악기는 스페인 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영국의 헨리 8세는 스페인 비우 엘라를4개나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아라곤 왕 페르디난드의 딸 케서린과의 결혼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비우 엘라는 궁정용 악기인데 반해, 복현 4줄의 기타는 대중적인 음악에 사용된 악기로 16세기 후반에 유럽 곳곳에 알려졌다. 16세기 중엽에는 특별히 기타를 위한 곡이 작곡되었고, 후안 카를로스 아마트는 1586년에 최초의 교본 《기타라에스파뇨라》《기타 라에 스파뇨라》를 출판하였다. 100년도 안 되어 기타는 스페인에서 인기 있는 악기가 되었고 비우 엘라는 서서히 사라졌다.

 

3) 르네상스 기타

15세기 초반에는 4줄의 복현 르네상스 기타가 출연했다. 이 기타는 깃대 플렉트럼으로 연주했으며, 현은 목둘레에 묶인 거트 프렛과 움직이는 줄 받침을 거쳐 전면의 줄 고정 장치로 이어진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기타보다 작으며, 작은 크기의 기턴과 비우 엘라의 큰 몸통을 결합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 17세기 후반에는 4줄에 다섯 번째 복현이 더해졌다. 복현이 단현으로 되면서 연주 기술이 단순화되었고, 18세기에는 옆면이 안으로 굽고 뒤판은 평평한 나무 공명기가 있는, 6현의 근대 기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기의 근대 기타는 오늘날의 기타보다 폭이 좁고 길었다. 유명한 제작자로는 스페인 카디스의 호세 파게스, 파리의 르네 프랑수아즈 라코테, 런던의 루이스 퍼너모 등을 들 수 있다.

 

4) 근대 기타

19세기 기타는 몸통의 폭이 넓어졌고 안쪽의 버팀대가 부채 모양으로 바뀌었으며, 금속 프렛을 목에 끼워 고정했고, 줄 받침은 높게 제작되었다. 이런 혁신은 스페인 기타 제작자 안토니오 토레스 후라도에 의한 것이었다. 현을 65cm 길이로 표준화시킨 사람 또한 토레스였다. 20세기에는 나무못으로 만든 줄감개를 금속 나사로 바꾸고, 지판을 울림 구멍까지 아래로 늘리는 등 더 많은 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오늘날 기타를 가장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것은 대중음악 밴드이다. 1930년대에 픽업을 사용하여 현의 음을 증폭시키는 전자 기타가 개발되었고 1940년대에는 단단한 몸체의 기타가 레스 폴에 의해 발명되었다. 록 음악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카포 타스토(이동 줄 베개)가) 개발되어 조옮김이 쉽게 되었다. 카포 타스토를 프렛판 위에 끼우면 모든 현을 동시에 누를 수 있다. 현대 전기 기타는 굵은 금속 현으로 되어 있으며 플렉트럼으로 연주한다.

 

2. 클래식 기타와 전기 기타의 부분

1) 헤드(Head): 인체로 비유할 때 머리 부분에 해당하며, 펙헤드(Peghead)펙 헤드(Peghead)가 달린 곳으로 보통 상표와 같은 것들이 적혀 있다. 연주 시 사용하지 않는다. (Neck)의 일부로 넥에 포함된다.

2) 너트(Nut): (Neck)의 위에 덮여 있는 지판(Fingerboard)의 시작 부분에 있는 것으로 줄의 걸림이 시작된다. 현을 고정 및 지지하며 재질은 상아나,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3) 펙 헤드(Peg head): 페그 헤드, 튜너, 줄 감게, 튜닝키, 머신 헤드 등으로 불리며 선의 팽팽함과 느슨함을 조절해 음을 맞춘다.

4) 프렛(Fret): 음쇠. 즉, 반음 간격으로 나 있는 쇠. 운지 중에 프렛에 손가락이 가까워지면 줄의 울림이 저하된다..

5) 트러스 로드 (Truss Rod): 어저스트 로드 (Adjust Rod)라고도 한다. 줄의 장력으로 인한 넥의 휨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보통 렌치를 사용하여 조절한다. 두랄루민 봉을 삽입하여, 넥휨 조절 없이 단순히 넥을 고정시키는 목적으로만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6) 인레이: 포지션 마크라고 부른다. 포지션 마크는 보통 11음을 표기할 때 사용하며 특히 12 프렛에 있는 포지션 마크는 모양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12번째 프렛의 경우 개방 현의 소리와 정확히 1옥타브의 음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7) (Neck): 인체로 비유할 때 목 부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프렛(Fret), 너트(Nut, 지판(Fingerboard) 등의 위치하며, (, String)이 넥의 위를 지나간다. 헤드(Head)도 이에 포함.

8) : 넥과 바디의 접합부.

9) 바디: 인체로 비유할 때 목 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의 경우에 현의 울림을 증폭시키는 통(사운드박스)의 역할을 하며, 일렉기타의 경우에는 이의 기능을 픽업이라는 것으로 대체한다.

10) 픽업: 쉽게 말하자면, 현의 울림을 잡는 마이크 역할을 하는 장치이다. 일렉기타의 현의 떨림을 잡아 소리를 전기 기호로 바꾸는 장치이며, 일렉트릭 기타나, 일렉트릭 베이스 기타의 제조사에서 특수하게 자신의 회사만의 기술로 제조된 픽업이 있는 경우도 있다.

11) 노브(Knob): 기타의 전자 장치에서의 소리에 대해 조절을 할 수 있는 장치. 볼륨 노브와 튠 노브가 있는데 각 기능이 다르다. 볼륨은 소리의 크기를, 튠은 소리의 높이를 조정한다.

12) 브리지: 줄을 받치는 전체의 판이다.

13) 픽가드: 스트로크 연주법으로 기타 바디의 피니쉬나 나무 자체의 긁힘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부착하는 것으로 플라멩코 기타를 제외한 클래식 기타에는 없는 편이며, 통기타나 일렉트릭 기타에 있는 것이 많다.

14) 사운드 홀: 통기타에서 줄의 진동으로 인한 소리가 바디의 구멍으로 들어가 울리게 된다. 작은 사운드홀이 현 양옆에 여러 개가 뚫려있는 경우는 오베이션 기타라 불리는데 보통 바디를 플라스틱으로 제조한다. 고가의 클래식 기타의 경우 사운드홀을 뿔피리 모양으로 제작하기도 하는데 잎사귀를 닮았다 하여 '라 폴리아'라고 부른다. 주로 10현 이상의 기타에 적용된다.

15) : , 스트링 등으로 불리며 장기간의 연주 혹은, 손의 땀이나 공기 중의 습도로 인해, 녹이 스는 경우도 있다. 클래식 기타의 경우 1~3번 줄이 나일론으로 되어있으며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기타의 줄은 크게 차이점이 있다.

16) 현고: 줄의 높이. 현이 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클래식 기타의 경우 1번 프렛 현고는 3mm, 6번 프렛 현고는 4.5mm 정도면 정상이다.

17) 브리지 (새들): 너트와 마찬가지로 현을 고정 및 지지하며, 바디로 현의 울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한 종류에서는 트레몰로 암(Tremolo Arm)이라는 특수한 장치를 통해 모든 줄의 장력을 조절하여 한꺼번에 음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는 주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18) 프렛보드 (Fretboard; 핑거보드, 지판): 프렛과 너트가 있는 넥의 일부분이다. 손가락과 맞닿는 부분으로 줄이 이 부분을 눌러 줄의 울리는 길이의 조절을 통해 음의 높낮이가 변하게 된다.

 

3. 현의 종류

현은 6개가 주류이지만 그 밖에 7, 10, 12현 기타 등도 존재한다. , 베이스 기타는 4개의 현을 갖춘 것이 보통이지만, 5, 6현을 갖춘 것도 널리 사용된다. 현은 금속, 나일론 등이 쓰인다.

 

1) 나일론 현

클래식 기타에서 고음의 1~3현에 부드러운 나일론 현을 이용한다. 저음의 4~6현에는 가는 나일론 심에 금속을 휘감은 현을 이용한다. 과거에는 양의 창자를 말려 만든 거트 현을 이용하였으나 안드레스 세고비아 이후로 현대에는 내구성이 높은 나일론 등의 화학 합성 섬유로 만든 현이 주로 쓰인다.

 

2) 강철 현

통기타나 전기 기타 대부분은 강철 현의 금속(니켈, 스테인리스 등)의 현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저음의 현은 가는 금속의 심에 금속을 휘감은 현을 사용한다. 보통 통기타가 3~6, 전기 기타는 4~6현을 감는다. 현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 기타의 음색이 달라지며, 이에 따라 저마다 기타의 느낌이 다르다.

 

4. 현의 튜닝

 

현의 튜닝도 여러 가지가 쓰인다. 보통 저음의 현(6)부터 E-A-D-G-B-E라는 표준 튜닝이 일반적이다. 이는 수많은 코드나 음계 등을 연주할 때 알맞은 튜닝으로 정착하고 있다.

 

5. 연주법

보통 오른손잡이는 반대쪽 왼손으로 넥 부분을 잡고 현을 누르며 오른손으로 현을 탄현 한다. 그러나 반드시 이러한 자세를 갖출 필요는 없다. 왼손잡이인 사람은 가격, 상품 수 등이 크게 불리하므로 왼손잡이용 기타를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오른손잡이에 맞춰진 기타에 기존의 반대 자세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는 있지만, 전기 컨트롤러의 위치가 다를 수 있다.

 

현을 누르는 손은 넥 부분의 아래쪽을 빠져나가듯이 하여 엄지를 목 뒤쪽에 잡고, 집게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4개의 현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이 클래식 스타일, 곧 기본자세다. 또 엄지를 넥 위쪽 핑거보드에 가깝게 목 부분을 잡는 스타일도 주로 록 음악에서 이용된다. 시각이나 신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목의 아래쪽부터 손가락을 위치해 현을 누르지 않고, 위쪽부터 손가락을 감싸듯이 하여 현을 눌러 연주하는 연주인도 있다.

 

클래식 기타의 경우 왼발을 발판에 실어 다리의 위치를 높여서 몸체 측면의 움푹한 곳을 왼발의 넓적다리에 실어 기타를 몸 전체로 감싸 안는 자세로 연주한다. 그 밖의 통기타나 전기 기타의 경우는 발판은 쓰지 않고 기타 측면의 움푹한 곳을 오른쪽 다리의 넓적다리에 실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 무대에서 클래식 기타는 반드시 의자에 앉아 연주하며, 그 밖에는 주로 기타 끈을 매고 어깨에 내려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재즈 기타리스트는 앉아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한때 빅 밴드 시대의 무대 형태의 흔적이라고 여겨진다. 록 음악인은 앉아서 연주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피아노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으로 대중화에 성공했다면, 기타는 높은 휴대성을 지니면서도 화음 표현을 통한 솔로 연주가 쉽고, 피아노 수준의 음계를 소화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으로 대중화에 성공했다.

 

보통 노래에 반주로 사용되는 코드만 제대로 하게 되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기본기인 코드 반주를 넘어 본격적인 연주로 들어갈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입문자들이 특히 기타를 처음 접할 때 힘들어하는 것은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 근육과 손끝 볼록 살을 사용해서 줄을 누르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피부가 아파오는 것이다. 답은 적응 기간을 넘어서 본인이 흥미를 갖고 꾸준히 연주함으로써 피부를 단련시키고, 근육을 기르는 것뿐이지만 여기서 포기하는 사람들이 반 이상일 정도로 관악기나 건반악기에 비하면 입문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6. 기타의 관리법

기타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스탠드에 보관.

기타를 여러 대 판매하는 가게나 악기를 많이 갖추고 있는 아티스트, 혹은 보관하는 방의 크기가 작을 때 많이 쓰는 방법이다. 방 전체를 밀폐하고 가습기와 제습기, 또는 에어컨을 사용해서 습도를 관리한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사운드홀을 막는 방식의 습도 관리 도구를 장착하고 방의 습도를 조절하며 직사광선을 피하는 등의 온도 관리를 적절하게 시행하면 된다.

2) 하드 케이스에 보관

번거롭고 최소 10만 원부터 시작하는 하드 케이스의 구매 비용이 들지만, 방보다는 밀폐해야 하는 범위가 작으므로 대부분 연주자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하드 케이스에 다다리오 휴 미디팩과 같은 습도 조절제를 넣으면 습도가 자동으로 50% 근처로 유지되고,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고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 단 하드 케이스 방식에 따라 완전 밀폐가 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실행해야 한다. 이 방식 또한 만능은 아니므로 90%가 넘는 습도에 악기를 케이스 안에 던져놓고 주기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3) 전용 캐비닛을 구매해서 보관

악기의 디스플레이 캐비넷 중에서는 전원을 연결해놓으면 자동으로 안에서 습도를 조절해주는 제품군들이 있다. 물론 가격은 만만치 않으나, 최고급 기타를 취급하거나 어느 정도 방 공간의 여유가 있을 때 고려할 만한 방식이다.

 

기타를 관리할 때의 방 안은 40~50% 사이의 습도가 좋으며 너무 건조하면 바디가 쪼개지거나 피니쉬에 금이 간다. 반대로 너무 습하면 나무가 팽창해서 기타 상판이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피니쉬 성향에 따라서 목재가 습기를 빨아먹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타 초보라면 가급적 무광 피니쉬(사틴 피니쉬 등)는 피해야 한다. 유광(우레탄 피니쉬 등)이 관리하기는 한결 편하다. 목재 관리에서 습기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온도 관리인데 직사광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열에 의한 영구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넥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헤드에서 브릿지를 소총 겨누듯 바라보는 방식으로 넥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데, 일자로 평평한 넥의 상태는 절대 정상적인 넥의 상태가 아니다. 넥은 헤드-넥이 앞으로 휘는 백보우, 뒤로 휘는 업보우 상태가 있는데, 약한 백 보우가 있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다. 보통 넥이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어쿠스틱 기타의 넥 안에는 금속으로 된 트러스 로드가 존재한다. 하지만 트러스 로드는 결코 만능이 아니고 조금만 돌려도 시간에 따른 넥의 변형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멋도 모르고 돌렸다간 넥에서 우지끈 소리가 들리며 망가질 수 있다. 때문에 가급적 초보자는 샵에 세팅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다. 클래식 기타도 당연히 넥이 휘긴 하지만 보통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클래식 기타는 트러스 로드가 없는데 몇 가지 설이 있다. 나일론 줄의 장력이 스틸 현보다 작기 때문도 있고, 넥에 삽입된 금속이 음색에 변화를 주기 때문에 보수적인 제작 방식을 고수한다는 의견. 그리고 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휜 정도가 아니면 낮은 열을 가하여 넥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서 관리만 잘하면 스틸현보다는 넥휨에 대응하기 쉽다.

 

지판의 재질이 로즈우드라면 레몬 오일로 정기적 유분 보급을 해주는 게 좋다.

 

줄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녹이 슬거나 음색이 너무 탁해지면 교체하면 된다. 보통 스틸 현은 1개월, 금속 화합물 코팅 현은 2~3개월, 엘릭서 같은 폴리머 코팅 현은 3개월 넘게 가기도 한다.

 

프렛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과격하게 사용해서 닳으면 교체해야 한다. 이 경우 리프렛 가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올 솔리드 고급 기타 정도나 고려할 법하다.

 

7. 다현기타

7현 일렉기타

7현 일렉트릭 기타. 보통 음 배치는 BEADGBE이며 변칙 튜닝도 가능하다.

12현 어쿠스틱 기타

12현 어쿠스틱 기타. 두 줄씩 쌍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현 이상의 현을 가지는 기타. 음을 추가하는 경우는 보통 저음부에 줄 1~2개를 추가한다.

이병우는 9현 기타를, 나르시소 예페스는 10현 기타를, 외란 쇨셔는 11현 기타를 가지고 있었다.

 

12현 기타는 줄 두 개를 짝을 이루어 1, 2번 줄은 같은 음으로, 3~6번 줄은 한 옥타브 차이가 나도록 조율한다. 보통 스트로크 주법을 이용하며 일반 기타와 비교하면 음이 풍성하고 트레몰로 효과가 있다.

 

8. 더블넥 기타

복사해 붙여넣기마냥 넥이 두 개 있는 기타. 물론 넥이 세 개 있는 트리플 넥 기타나 66 넥 기타, 혹은 히드라 기타 등도 있지만 더블넥 기타가 가장 흔하다. 12/6, 혹은 바리톤/일반 기타, 베이스/기타, 프렛리스/일반 기타와 같은 형태로 제작된다.

 

더블넥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와 6현 기타를 함께 붙여놓은 더블넥 어쿠스틱.

깁슨 더블넥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자주 연주했던 Gibson EDS-1275

더블넥 일렉기타

베이스 기타와 6현 기타를 함께 붙여놓은 더블넥 일렉트릭.

나이트위시의 베이시스트인 마르코 히에탈라가 베이스와 기타도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즐겨 쓰는 악기다.

5 넥 기타

5 넥. 바이올린, 우쿨렐레, 밴조까지 세트로 붙어있다.

12 넥 기타

 

9. 프렛리스 기타

위의 분류와는 좀 다르게, 보통 기타라면 응당 있어야 할 프렛이 없는 기타. 프렛이 없기 때문에 해머링이나 슬라이딩을 하게 되면 음색이 전혀 달라진다. 보통은 베이스 기타에 많은데, 원판인 콘트라베이스도 프렛이 없다.

 

멜로디 연주용 일렉기타 같은 경우, 이걸 연주할 수 있다는 소리는 음감이 좋다는 이야기. 물론 없이 연주하다 보면 자연스레 운지 위치가 외워지기도 한다. 일본의 퓨전 재즈 밴드 카시오페아의 기타리스트 노로 잇세이의 솔로 앨범 Under The SkyLight Up은 모든 곡을 이 기타로 연주한 걸로 유명하다. 반음 이하의 사분음 등을 쓰는 아랍, 중동 지역의 전통 음악을 연주할 때 쓰기도 한다.

 

기상 리포트의 멤버였던 전설적인 베이시스트인 자코 파스토리우스도 프렛리스를 썼다고 한다. “연습 중 프렛에서 나는 버징이 마음에 안 들어서 프렛을 손톱깎이로 죄다 깎아버렸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프렛리스로 나오는 모델도 있지만 만들 수도 있다. 그냥 아무 기타나 줄 뺀 다음에 펜치로 프렛을 몽땅 뽑아버리고 도로 줄을 끼우면 완성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프렛이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운지하는 부분을 누르면 피치가 안 맞다. 그 소리를 내고 싶으면 정확히 프렛의 위를 눌러 줘야 하는데 프렛 위치도 안 보이는 모델도 있고 위 영상처럼 프렛 위치가 나오는 모델도 있다. 하여튼 이런 특성 때문에 정확하게 치려면 엄청나게 연습을 해야 한다.

 

10. 주의점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끊어진 줄에 맞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기타 줄에는 기본적으로 상당한 장력이 항시 가해 지므로 제대로 맞으면 피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줄을 자주 갈아주고, 느슨하게 하고, 너무 세게 치지 않고, 녹이 슬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줄이 녹슬어서 스스로 끊어질 정도라면 이미 금속으로써의 수명은 한참 전에 넘긴 것이다.

 

줄 교체조율을 할 때 비숙련자는 줄을 끊는 실수를 하기 쉬우므로 자신이 없다면 샵을 들러서 전문가에게 맡기자. 이것만 잘 지켜줘도 줄이 끊어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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