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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악기 배우면 집중력, 스트레스 조절 능력 높아진다.

by Vnuk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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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은 전 세계 어느 나라 청소년들보다 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쟁 사회의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청소년 시기에 공부만 하고 있다는 걱정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닌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생이 부모에게 악기나 운동을 새로 배우고 싶다고 한다면 많은 부모는 그 시간에 공부나 해라.’라고 타박을 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생각을 바꿔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과학자들이 악기 연주나 체육 활동은 아이들의 인지기능을 향상해 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연구결과를 내어놓은 것이다.

경영상 연구실 공동연구팀은 어려서 악기 연주를 배우는 것이 주의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연구결과를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신경과학’(Frontiers in Neuroscience) 8일 자에 발표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같은 효과는 어린 시절 악기를 배울 때보다는 덜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악기를 배운다면, 인지 기능향상과 집중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13세 남녀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집중력과 작업기억력을 측정했다.

-연구 방법은 작업기억(working memory)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관해 각종 인지 과정을 계획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공부인 단기기억을 측정한 것이다. 작업기억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장기기억도 형성되지 않는다.-

실험에 참여한 40명 아동 중 절반은 2년 이상 악기 연주를 배웠고 주당 2시간 이상 연습을 하였으며, 나머지 20명은 학교 교과과정 이외에는 별도로 음악을 배우지 못했고, 평소에도 음악이나 악기 연주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추상화와 인물화를 보여주면서 4초가량의 짧은 멜로디를 동시에 듣도록 했다. 이후 연구팀은 그림을 보여주면서 멜로디를 연결하거나 멜로디를 들려주면서 같이 제시된 그림을 연결하도록 하면서 응답의 정확성과 반응시간을 측정했다. 이와 동시에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기능성 자기 공명영상(fMRI)도(fMRI) 촬영하였다.

그 결과 두 집단 간에 반응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기억력 부분에서는 악기 연주를 배운 아이들의 점수가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악기를 배운 아이들은 기억할 때 모서리 위 이랑과 전두엽이 특히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서리 위랑은 시각정보와 다양한 감각 정보를 받아들여 감각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장소이다. 또한, 소리를 기억해 작업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운 루프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모서리 위랑-음운 루프로 연결되는 대규모 뇌 연결망은 목표지향적 작업과 인지 요구 작업을 처리하는 데 필요하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측정을 통해 악기 연주를 배운 아이들이 읽기 독해능력뿐만 아니라 창의력이 우수하고 스트레스 조절능력, 주의력 조절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연구팀은 성인들도 악기를 배우면 이전보다 주의집중력, 기억력과 스트레스 조절능력도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로 보아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악기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구를 주도한 레오니 카우젤 칠레 폰티피셜 가톨릭대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음악적 훈련이 뇌신경 회로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음악 부문만을 다뤘지만, 아동 청소년기에 예체능 활동을 하는 것은 인지기능 향상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 같은 정신건강 차원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하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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