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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파 시대의 기악
1. 고전파 시대의 특징
한마디로 깔끔하고 정형적이고 대칭적인 선율, 온음계적 화성, 규칙적인 리듬 등 어원대로 상당히 규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기악곡이 발달하고, 민속적인 소재가 차용되곤 했다. 여러 악기의 개발로 기악이 성악에 비해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같은 걸출한 음악가들이 쏟아져 나왔다.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소나타 형식이 확립된 시기이다. 하이든은 귀족의 스폰서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했고, 모차르트는 주교의 스폰서를 바탕으로 시대적 천재의 아성을 떨치다 독립했으며, 베토벤은 악보 출판계약과 공연 수입만으로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던 최초의 프리랜서 프로 작곡가이다.
고전주의 작곡가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전주의의 특징인 정형미를 확립한 작곡가들이고 그 정형성은 당대의 모든 작곡가들이 지켰기에, 교양 수준에서는 이 셋만 알아도 고전주의를 아는 데 큰 무리가 없다.
깔끔한 정형미는 후대에 여러 장르에서 계속해서 차용되는데, 파워메탈 등에 등장하는 스윕피킹 연주나 레가토 연주 등의 속주 플레이 기교를 네오클래시컬 연주라 일컬을 정도로 많은 영향을 준다.
2. 고전파의 소나타
소나타가 순환형식으로 '알레그로-안단테-미뉴에트-알레그로'의 4악장으로 고정된 것은 약 1770년의 일이다. 이것은 급·완·급의 3악장으로 되는 '나폴리 악파‘심포니 악파’에 바탕을 두고 여기에 마지막부터 두 번째에 바로크 모음곡 가운데의 미뉴에트가 곁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와 같은 고전파의 소나타에서는 제1악장이 소나타 형식을 취하여 소나타의 핵심을 형성한다. 제2악장은 템포가 완만한 리트 형식이며 제3악장의 미뉴에트는 이미 바로크 시대의 무용의 성격을 잃고 A-B-A(B는 트리오라 한다)의 3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끝악장은 급속한 템포에 의한 론도 형식과 소나타 형식으로서 소나타의 악곡 전체를 마무리 짓는다. 4악장으로 된 고전파 소나타를 확립시킨 사람은 교향곡 분야에서는 ‘만하임악파’의 슈타미츠, 오스트리아의 바겐자일, 몬, 슈레거, 시타르츠아 등이다. 이에 반하여 ‘베를린 악파’는 3악장 제를 고집하였다. 소나타는 교향곡뿐만 아니라 고전파의 실내악이나 클라비어곡의 조구성이 되기도 했다.
3. 협주곡
리토르넬로 형식은 고전파의 시대가 되면서 점차로 소나타 형식으로 대체되고 반주인 현악 합주도 관현악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급·완·급의 3악장 형식과 투티와 솔로가 교체는 스타일은 바로크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협주곡에서의 소나타 형식의 특징으로는 제시부에서 처음에 관현악이 두 주제를 원래 그대로 나타내고, 이어 솔로를 주체로 하여 본래의 제시(이번에는 제2주제가 딸림조로)가 반복된다. 또 재현부가 끝나고 코다에 들어가기 전에 관현악이 쉬고 솔로의 자유로운 카덴차가 삽입된다.
4. 실내악
실내악은 바로크 시대의 통주저음 양식이 쇠퇴함과 동시에 종래의 트리오 소나타(바이올린2, 첼로와 통주저음 악기)를 주체로 하는 합주체에서 (바이올린 2·비올라·첼로로2·비올라)로 이루어지는 현악 4중주로 중심이 바뀌었다. 이 형식은 하이든에 의하여 확립되었으며, 모차르트는 독자적인 색채감각이나 피아노의 숙달로 오히려 현악 5중주나 피아노를 포함한 중주에서 독특한 형태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고전파의 실내악을 예술적 최고봉으로 이끈 사람은 바로 베토벤이었다. 그는 후기의 현악 4 중주곡에 소나타 형식과 함께 변주곡이나 푸가, 코랄의 수법까지 흡수하여 형식적 통일을 꾀함과 동시에 형식을 탈피하여 깊은 주관적 세계에까지 이르렀다. 이 밖에도 현악 3중주, 피아노가 있는 실내악에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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