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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by Vnuk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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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는 순우리말 이름이며 한자로 현학금(玄鶴琴), 현금(玄琴)이라는 기록이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만든 대표적인 악기이자 남북국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내내 지식인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악기로, 웬만한 선비들은 거문고를 겸해서 교양으로 연주했을 정도였다.

 

거문고는 낮고 중후한 소리부터 높은 소리까지 넓은 옥타브의 소리를 내는 한국의 전통 현악기이다. 증보 문헌 비고에 의한 악기 분류법 중 사부(絲部)에 속한다. 한국의 전통 악기 가운데 가장 넓은 3옥타브에 가까운 음역을 갖고 있다.

통나무 통에 명주실 여섯을 메어 술대로 뜯는 악기로, 줄풍류를 비롯하여 가곡 반주·산조에 쓰인다. 소리는 깊고 꿋꿋하며 장중하여 예로부터 백악 지수(百樂之首),(百樂之首 백악지장(百樂之丈)백악 지장(百樂之丈)이라 하여 선비들이 음악의 도를 닦는 그릇으로 소중히 여겨 왔다.

 

옛 중국 문학에서 금, 슬 등 중국 전통 현악기가 나오면 아직도 대부분 거문고로 번역하는 것을 보아도 거문고의 인지도를 짐작할 수 있다.

거문고

1. 역사

삼국사기에서 김부식은 거문고가 신라 삼현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신라 고기(新羅古記)를(新羅古記) 인용해 거문고의 기원을 설명한다.

 

4세기 무렵 진(晉) 나라(晉) 사람이 고구려로 칠현금(七絃琴)을 보내줬는데, 아무도 다루는 방법을 몰라서 이 악기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 상을 주기로 하니, 왕산악(王山岳)이라는 사람이 현지화 거쳐 새롭게 만들었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날아와 춤을 추어 이름을 현학금(玄鶴琴)이라 지었고, 이후 현금(玄琴)이라 불렀다는 기록으로 보아 '거문고''현금'이 순우리말로 전해 내려오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50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고구려금, 고려 금이란 이름도 아닌 고구려에서 직접 붙인 고유한 이름이 작명 유래와 함께 순우리말 그대로 전해질 정도이면 매우 중요한 악기라 인식되었다고 생각된다. 거문고가 생긴 뒤 1~2세기 이후 만들었거나, 어쩌면 훨씬 오래전부터 있었을 수도 있는 가야금 또한 가야에서 직접 붙인 고유한 이름이 있었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는다.

 

 

고구려 벽화에서 같은 구조를 지닌 특정한 현악기가 여럿 보이는데, 이를 기반으로 재현한 모습이다.

 

고구려 벽화

 

2. 거문고 구조

 

거문고는 긴 몸통에 괘 16개를 놓고 위에 현 6줄을 얹은 구조이다. 몸통은 두 쪽의 나무를 아래위로 붙여서 만들며, 현이 올라가는 위쪽은 오동나무로 만들고 아래쪽은 밤나무로 만든다. 몸통의 속은 비어 있어서 울림통 역할을 한다.

 

괘는 음의 높낮이를 가려주는 받침대인데, 아래쪽부터 머리 쪽으로 올수록 점점 작아지고 이름은 큰 것부터 1, 2, 3... 등으로 부른다. 괘 하나를 올릴 때마다 음은 한 음씩 높아진다.

 

줄은 6개이며 몸과 가까운 곳부터 문현(文絃), 유현(遊絃), 대현(大絃), 괘상청, 괘하청, 무현(武絃)이라고 한다. 유현, 대현, 괘상청은 가장 아래쪽에 있는 제 1괘가 받치고 있어서 괘 위에 얹혀 있고, 나머지 문현, 괘하청, 무현은 안족(기러기발)으로 받친다.

 

괘를 짚지 않았을 때 조율은 일반적으로 문현부터 (E)-(A)-(D)-(B)-(B)-(B)이지만, 요즘엔 조율할 때 기준이 되는 대금의 음정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E로 놓고 조율하는 경우도 잦다.

 

거문고의 머리 쪽에는 '대모'라고 하는 부드러운 가죽을 붙여서 술대가 복판에 부딪혀 부러지거나 잡음을 내지 않도록 한다.

 

거문고를 연주할 때 쓰는 플렉트럼'술대'는 대나무로 만드는데 길이는 평균 20cm 정도, 굵기는 연필만 하다. 음악의 빠르기나 느낌에 따라 다른 술대를 잡는데, 손이 크거나 힘이 좋은 사람일수록 굵고 긴 술대를 사용한다.

 

3. 명칭 및 유래

본래 417 괘였으나 지금은 616 괘로 바뀌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의 재상이었던 왕산악(王山岳)이 중국 악기인 칠현금(七絃琴)을 개조하여 거문고를 만들었다. ‘칠현금은 있으나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왕이 슬퍼하자, 왕산악이 그 주법을 바꾸고 100여 곡을 작곡하여 바치며 왕 앞에서 연주하니, 이윽고 검은 학이 날아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현학금(玄鶴琴)’이라 부르다가, ‘검은()’, ‘거문고로 불린다.’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거문고 명칭이 현학금에서 나왔다는 삼국사기기록과는 별도로, '거문고''검은고'로 고구려금(高句麗琴)이라고 해석도 있다. 고구려의 옛 이름인 ’, ‘과 현악기를 뜻하는 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서 고구려의 현악기라는 뜻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국문학자 이탁(李鐸)은 거문고를 고구려의 금, 즉 감고(거뭇고, 가뭇고)의 음변(音變)이라고 논증하고 있다.

 

밤나무(뒤판), 대추나무() 붙여서 만든 울림통 위에 명주실을 소나무(지름 약 10cm 정도로 둥글게 만든 막대 모양)에 감아서 쪄서 내 만든 6(-문현, 유현, 대현, 괘상청, 괘하청, 무현)을 맨다.

 

거문고 통의 앞면은 오동 나무판, 뒷면은 밤 나무판으로 되었다. 통의 길이는 5자 정도, 넓이는 5() 8() 정도가 된다. 거문고의 머리 쪽을 용두(龍頭, 용의 머리), 꼬리 쪽을 봉미(鳳尾, 봉황의 꼬리), 용두의 윗면을 좌단(坐團)이라 한다. 통 위에는 딴딴한 회목(會木)으로 된 16개의 괘가 차례로 열 지어 세워져 있다. 용두 좌단과 통 사이에는 현침(絃枕)이 질려 있다.

 

통 앞면 위는 6개의 줄이 용두와 봉미에 매여 있는데, 용두 쪽에는 줄이 뒷면 진괘에 매어져 있다. 줄은 가까운 쪽에서부터 문현(文絃유현(遊絃대현(大絃)· 괘상청· 기괘청· 무현(武絃)이라 부른다. 유현· 대현· 괘상청은 괘 위에 얹혀 있고, 문현· 기괘청· 무현은 안족(雁足)으로 받쳐져 있다. 대현이 가장 굵고 문현· 무현이 다음이고 괘상청이 그다음,, 기괘청이 그 다음 가늘고 유현이 가장 가늘다.

 

오른손에 단단한 해죽(海竹)으로 된 술대()를 쥐고 현침 가까이 줄을 내리치거나 거슬러 치는데 술대로 앞면 통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부드러운 가죽으로 된 대모(玳瑁)를 통에 덮는다.

 

4. 연주법

기본적인 연주 자세는 가부좌를 틀고 앉되 오른 다리가 바깥쪽으로 나와 왼 다리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거문고는 머리 쪽, 즉 대모가 붙은 곳을 무릎에 올려놓는데, 머리 안쪽의 오목한 곳을 오른쪽 무릎 쪽으로 괴고, 복판이 45° 정도로 앞을 바라보게 왼쪽 무릎과 오른발로 거문고를 받친다. 가야금은 복판이 위를 보게 무릎에 얹는다는 것이 다르다. 왼손으로 괘를 짚고 오른손은 맨손이 아니라 술대를 잡고 현을 다루며 연주한다.

 

왼손으로는 괘를 짚는데 약손가락으로 유현 4, 장지로 대현 4괘를 짚는 것이 기본적인 포지션이며 음악의 조성을 따라 약손가락의 위치가 다소 달라진다. 괘를 짚은 뒤에는 몸 바깥쪽으로 약간 밀어서 원래 음보다 조금 높은음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유현 개방 현은 (A)이므로 한 괘에 1음이 차이가 나게 되어 4괘를 짚으면 원래 (D) 음이 나야 하지만, 실제 연주할 때는 4괘에서 줄을 밀어 (E) 음을 낸다. 이렇게 현을 밀어 타는 것을 '역안법' 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 선조 이전에는 '경안법''경안 법'이라고 해서 현을 밀지 않고 그냥 괘만 짚어 탔는데, 선조 5(1572)에 출간한 거문고 악보 《금합자보(琴合字譜)》에서는 ‘역안법으로 탄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악보에서 다른 괘를 짚으라는 표시가 나오지 않는 한 왼손 약손가락은 유현, 장지는 대현의 지정된 괘를 짚고 있어야 하며, 약손가락과 장지가 짚고 있는 음 이하의 음은 괘를 옮기지 않으면 낼 수 없다. 물론 밀었던 손을 다시 당기면 한 음 낮은 소리까지는 낼 수 있다.

 

나머지 음은 대부분 무지로 괘를 짚어 낸다. 왼손 약손가락에는 주로 가죽으로 된 골무를 끼는데, 골무를 끼지 않으면 약손가락이 현에 눌려 몹시 아프다. 하지만 처음 배울 때는 약손가락에 굳은살을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오른손으로는 술대를 들고 현을 다룬다. 술대는 식지와 장지 사이에 끼고 엄지손가락으로 받치는 방식으로 잡는다. 이걸로 현을 내려치거나, 술대를 현 아래로 넣어서 올려 뜨거나 하는 방식으로 연주한다.

 

문현, 괘상청, 괘하청, 무현은 괘를 짚지 않고 정해진 한 음만 내는 역할을 한다. 문현, 괘하청, 무현은 악기의 구조상 괘에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짚을 수 없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곡을 연주하는 현은 유현과 대현 두 현뿐이다.

 

정악 자세

먼저 왼쪽 다리를 안으로 구부리고 오른쪽 발이 왼쪽 다리 앞으로 가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다음에 대모 반월형 부분을 오른쪽 무릎 위에 놓고 왼쪽 무릎으로는 거문고의 뒷면을 곧추 비스듬히 괸다.

 

민속악 자세

먼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쪽 안으로 구부리고 왼발이 오른쪽 다리 앞으로 나오게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다음에 대모 반월형 부분을 왼발 위에 놓고 왼쪽 무릎으로는 거문고의 뒷면을 곧추 비스듬히 괸다. 연주 시 얼굴은 항상 왼손을 보면서 연주한다.

 

5. 주법과 부호

일반적인 주법: 술대를 현안 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며 친다. 주로 다음 현에 술대가 부딪치면서 술대가 멈추게 된다. 한꺼번에 두 줄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점: 술대를 위에서 세게 내리쳐 크고 힘찬 소리를 내는 것. 술대와 악기가 부딪혀 다소 타악기 같은 효과를 주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이 소리가 거문고의 매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소점: 대점과 반대인 주법으로 다소 작은 소리가 나도록 살짝 현을 뜯는다.

④ 자출성: 악보상 부호는 를 축약한 형태로 표기한다. 술대를 쓰지 않고 괘를 다루는 왼손으로 소리를 내는 법. 한 현 안에서 이루어진다. 저음 뒤에 고음 자출 성이 올 때는 저음을 먼저 술대로 탄 뒤 해당 괘를 급히 무지로 짚어 남은 진동으로 소리를 내고, 고음 뒤에 저음 자출성이 올 때는 해당 음의 괘를 식지나 장지, 명지로 짚은 뒤 앞소리를 내느라 짚은 무지를 갈고리처럼 굽혀 현을 떠낸다.

: 악보상 부호는 체크표시 비슷한 V 표기한다. 술대를 현 바깥쪽에서 현 아래쪽으로 넣고 위로 치올리면서 떠준다. 다만, 괘하청(중청)은 별다른 부호가 없어도 항상 뜰로 연주한다.

슬기둥과 쌀갱: 둘 다 악보상 표시는 ㄱ으로 표기한다. 슬기둥과 쌀갱은 해당 음이 유현에서 내는지 대현에서 내는지에 따라 구분된다. 해당 음이 대현인 경우 한 박자는 문현을 쳐 주고, 두 번째 박자에서 약지를 짚은 유현과 해당 괘를 짚은 대현을 동시에 '드륵' 하고 쳐 준다. 쌀갱은 첫 박자에서 문현을 한 번 쳐 주고 두 번째 박자에서 유현 해당음을 쳐 주면 된다.

싸랭: 악보상 부호는 ㅋ과 비슷하다. 유현에서 해당 음을 연주할 때 문현과 함께 드륵 긁어준다. 미묘한 화음이 나는 것이 포인트.

추성: 악보상 부호는 (재방변). 해당 음을 친 뒤 괘를 짚은 손가락으로 현을 바깥으로 좀 더 밀어서 '띠잉' 하고 한 음정 밀어 올린다.

퇴성: 악보상 부호는 자의 축약형. 해당 음을 친 뒤 민 현을 제자리로 돌리면서 한 음정 내린다.

전성: 악보상 부호는 자의 축약형.음을 연주한 뒤 괘를 짚은 손을 앞뒤로 움직여 음을 급히 굴려준다.

, , : 각각 문현, 유현, 대현을 뜻하는 부호. 해당 음이 원래 다른 현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음이더라도 위 부호가 붙으면 부호가 말하는 현에서 연주해야 한다.

, , : 각각 괘상청, 괘하청, 무현을 뜻하는 부호. 괘상청과 괘하청은 둘 다소리가 나기 때문에 부호를 잘 보아야 한다. 그냥 부호대로 상청, 중청, 하청이라고 부르는 수가 많다.

, , , ..., 十六: 각각 괘 번호를 뜻하는 부호. 해당 음에 괘 번호가 붙어 있으면 부호가 지시하는 괘에서 현을 더 밀거나 덜 밀어서 타야 한다.

 

6. 거문고 구음법

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구음 법은 줄과 손가락에 따라 정해지는데, 현행 거문고의 구음에 대한 약속은 다음과 같다.

(가 바뀌어도 口音은 변하지 않음)

 

: 대현을 장지로 누른다

: 대현을 식지로 누른다

: 대현을 엄지로 누른다

: 유현을 약손가락으로 누른다

: 유현을 식지로 누른다

: 유현을 엄지로 누른다

⑦ 쌀깽, 싸당, 싸동, 싸징, 살당, 살동, 살징: 문현을 거쳐 유현의 음을 거쳐 소리 낼 때

슬기덩, 슬기둥, 슬기등, 살키덩, 살키둥 살키등: 문현을 거쳐 대현의 정해진 음까지 이어 탈 때 장지로 누른다

, 슬 등: 문현으로 누른다.

, , : 개방현(괘상청,괘하청,무현)으로 누른다.

 

7. 기타

거문고는 흔히 가야금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악기 특성상 가야금이 여성적이고 기타와 비슷하다면 거문고는 남성적이고 베이스 기타와 비슷하다.

예로부터 거문고만큼 상류층의 사랑을 받은 악기는 없었다. 가야금보다 거문고를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흔할 정도로 거문고가 대세였으며, 지금까지 전해오는 옛 악보들이 대부분 거문고 악보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아금고보, 금합자보, 현금신증가령, 백운암금보, 삼죽금보, 한금신보, 현금오음통론, 금보, 신작금보, 학포금보 등 현전 고악보 90% 정도는 거문고 악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서유구가 지은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의 악보 편 유예지에서도 주 내용이 거문고 보이다. 거문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서적은 광해군 연간에 이득윤이 지은 현금동문유기다. 거문고의 형태와 타는 법은 물론, 금명(琴銘: 거문고 복판에 새긴 글귀)이나 거문고와 관련한 시와 글을 게재하고, '고금금보견문록'이라고 해서 여러 음악가들의 악보를 모두 모은 거문고보의 집대성 격이다.

양금 신보(梁琴新譜)는308, 조선 광해군 2(1610)에 악사 양덕수(梁德壽)가 엮은 거문고 악보이다.

고려 시대 공민왕이 사용했다는 거문고는 수덕사에 보관되어 있다.

 

 

 

8. 거문고와 가야금

 

1) 공통점

거문고와 가야금은 둘 다 현악기이다

악기 재질은 위판은 오동나무 뒤판은 밤나무, 줄은 명주실을 꼬아서 만든다.

악기 통의 위쪽(용두 밑)에 현침(絃枕:줄을 지탱하는 역할을 함)이라 불리는 나무를 대고 현침 위에 구멍을 뚫어 줄을 집어넣은 다음 돌괘 ((뒤판에 줄이 풀리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과 악기의 음 조절을 함)에 묶어준다. 봉미 위쪽에 줄을 지탱하고 엮어주는 학슬과 부들이 있다.

민속악이나 정악은 오른손으로 줄을 뜯어 연주하고 왼손으로는 음을 잡고 농현 및 장식음 등을 한다.

 

2) 차이점

악기 줄: 가야금보다 거문고의 줄이 훨씬 두껍다. 가야금은 12, 거문고는 6줄이다.

연주법: 가야금은 손으로 현을 뜯는 데 반해 거문고는 술대를 이용해서 연주한다. 왼손 농현 시 가야금은 기러기발에서 10~15cm 떨어진 곳에서 줄을 누르고 누른 줄을 들어서 연주하고, 거문고는 줄을 앞으로 밀거나 민 줄을 다시 당겨서 연주한다.

연주 시 악기의 위치: 가야금은 연주자의 시야에 똑바로 놓는데(관중이 볼 때 가야금의 옆면이 보인다), 거문고는 앞을 향해 약간(15도 각도) 세워서 연주한다. (관중이 볼 때 악기 앞면이 확연히 보인다.)

구조: 가야금은 안쪽(좌우로 움직여 음높이를 조절한다)12, 거문고는 괘(왼손으로 짚어서 음높이를 조절한다)16, 기러기발이 3개이다.

연주자: 가야금은 소리가 가늘고, 화려한 음색을 띠고, 거문고는 굵고, 깊고 웅장한 음색을 띤다. 그래서 가야금은 여성적인 악기라고 하고 거문고는 남성적인 악기라고 칭한다. 간혹 가야금을 여자가 연주하는 악기라 여성적이라는 말이 있으나, 가야금산조의 창시자로 불리는 김창조 등이나 그 이후 초기 가야금산조 유파 창시자들이 대개 남성인 것만 봐도 이는 잘못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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